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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軍 입대 앞두고 스크린 데뷔, 매일매일 배움의 연속”[EN:인터뷰]
2019-06-10 06:04: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모 아니면 도다."

군 입대를 앞두고 영화 '배심원들'로 돌아온 배우 박형식을 만났다.

박형식은 지난 5월15일 개봉한 영화 '배심원들'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했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5월15일 개봉했다. 실관람객들의 높은 평점을 받았지만 아쉽게도 흥행에는 실패, 지난 6월4일 극장동시 VOD 서비스가 오픈됐다. 그럼에도 박형식은 군 입대 전 20대 남자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모 아니면 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뗀 박형식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고, 뭔가 보여줄 게 있다 하면 세게 빡 하는 거고 난 사실 작품 대본을 읽었을 때 제일 좋았다. '배심원들'이란 대본이 가장 좋았다. 그걸 세분화해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인가 아닌가 하고 읽었다"며 "대본을 잠시 접어두고 권남우 역할이 귀여웠다. 메시지가 주는 것도 있고 캐릭터가 어떻게 보면 답답해보일 수 있는데 그 평범한 캐릭터가 주는 메시지가 있더라. '이런 것들을 잘 표현하면 좋겠다', '가슴 따뜻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들었다. 어느 순간 머릿속으로 대사도 쳐보고 있더라. '이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다"고 '배심원들'을 택한 이유를 공개했다.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 하면, 더군다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될 지도 모르는 작품이라면 자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욕심낼 법도 하지만, 박형식의 선택은 의외였다. 그는 원톱이나 투톱 작품, 혹은 여심을 확 사로잡을 만한 작품 대신 여러 배우들과 섞여 호흡하는 '배심원들'을 선택했다. 이는 재미나 상업성보다는 의미에 중점을 둔 작품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8번 배심원 ‘권남우’로 분한 박형식에게 이번 '배심원들' 촬영 현장이 배움의 장이었다. 박형식은 "문소리 선배님도 열정이 강하신 분이다. 장난 아니셨다. 어느 순간 거기에 빠져 계시더라. 어느 순간 나도 같이 끼어들어 '이건 뭐예요? 저건 뭐예요?' 했다. 어느 순간 그 긴장감이 없어졌던 거다. 어느 순간 그걸 자연스럽게 하고 있더라. 그때부터 문소리 선배님이 '어떡해. 형식이한테 남우가 보여'라고 하시더라"며 "계속 고민하긴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첫 만남부터 겁도 없이 대선배인 문소리에게 자신도 모르게 '누나' 소리가 나왔다는 친화력 甲 박형식은 "나랑 있을 땐 그냥 누나다. 완전 밝으시고 재밌으시고 털털한 누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인상에 대해선 "자기 것에 집중하면서 앉아계셨는데 진짜 무서웠다. 멀리 있는데도 말을 못하겠는 거다. 이게 연기로 가능한가 싶었다. 조금 신기하고 나도 저런 포스, 아우라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첫 인상이 진짜 멋있었다"고 말했다.

전작인 KBS 2TV 드라마 '슈츠'에서 천재 변호사로 각종 법정 용어를 섭렵했던 박형식은 이번 영화에서는 의도치않게 백지 상태로 촬영장에 가야 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호기심 많은 청년 배심원 역할이었기 때문. 박형식은 "정말 공부 안하고 아무 생각 없이 촬영장에 갔다. '슈츠'는 법정물이었는데 거기서 역할은 변호사였다. 심지어 천재 변호사여서 법전을 다 외우고 있는 설정이었다. 참 웃긴게 전문적으로 공부한게 아닌데 판사, 검사가 법률 용어로 얘기하는데 그 대사들이 다 들리는 거다. 근데 거기서 내가 끄덕거리고 있으면 안되는 거였다. 모르는 척 하는 것도 힘들다는 걸 느꼈다. '아 그래서 감독님이 공부하지 말라 그러셨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박형식은 "모르는게 창피하지 않다는 건 나도 남우와 비슷하다. 몰라서 모르겠다 물어보고, '이렇게 해보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런다. 근데 그들은 날 바보 취급한다. 그래도 남우라는 캐릭터가 눈치 보지 않고 그래서 좋다. 알려줬는데 또 모르면 답답하고 바보 같겠지만 자기가 모르는 걸 알아간다는 건 앞으로가 더 가능성 있고 더 나아간다는 거니까 그래서 좋다"고 권남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형식은 "리허설 하면서 굉장히 좋았다. 리딩을 많이 하고 리허설을 하는게 행복했다. 준비된 것에서 손보기만 하면 되는 느낌이었다"며 "매일매일이 배움의 연속이었다. 사람 자체를 본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런가하면 박형식은 "드라마가 더 두렵다. 감독님이 오케이하면 모니터를 해도 되는데 사실상 시간을 잡아먹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오늘 촬영하는게 많으니까 감독님 믿고 결국 넘어가서 방송 때 피드백을 받아야 되는데 영화 같은 경우 컷 했을 때 '감독님 한 번 더 보고 가도 될까요?'라고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넉넉하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모니터하고 상의해서 더 좋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장점인 것 같다"고 직접 느껴 본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수도방위사령부(이하 수방사) 헌병대에 지원해 합격한 박형식은 6월10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연기도 연기지만 아이돌 그룹인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박형식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 발매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힘든 일이 됐다. 박형식은 "앨범은 조금 힘들 것 같다. 노래하는 걸 좋아하다보니 OST엔 많이 참여했다. 팬미팅을 할 때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데 항상 다른 가수들의 곡을 부르는 것보다 내 곡이 있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예 앨범을 내자니 부담스럽고, 최선의 방법이 OST였다. 팬미팅에선 꾸준히 노래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UAA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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