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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승리 뒤에 있는 대만 린사모, 버닝썬 실소유주일까(종합)
2019-03-24 00:47:45
 


[뉴스엔 황수연 기자]

클럽 버닝썬의 실소유주는 누구일까.

3월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개월 간 추적한 클럽 버닝썬의 수많은 의혹과 버닝썬 게이트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승리는 지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 위치한 한 고급 리조트를 빌렸다. 익명의 제보자는 "YG 가수와 매니저도 참석했다. 신인 배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2박3일 숙박비만 6억원, 승리는 총 10억원의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태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온 VIP들도 상당했다. 승리는 이 호화파티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언급한 적도 있었다.
이 파티에는 의외의 인물들도 초대됐다. 디스패치 오명주 기자는 "유흥업소 종사자, 즉 룸살롱 여성들인 같이 동원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실체를 확인한 건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알' 제작진은 이 비밀의 파티에 초대된 9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클럽 버닝썬은 강남 일대의 핫플레이스였다. 승리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이름만 빌려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운영에 참여한다고 수차례 밝혀왔다. 실제 승리는 클럽에서 디제잉과 공연을 하며 고객 관리에 나섰다. 버닝썬의 전 직원은 운영 전략으로 고가 전략을 언급하며 "몇 천만원에서부터 1억짜리 만수르세트도 있다"고도 설명했다. 또 다른 직원은 중국의 경우엔 "승리의 타이틀로 중국 고객들이 많았다. 하루에 2억까지 쓰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11월 24일 클럽을 찾은 고객 김상교 씨가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면서 버닝썬 게이트가 시작됐다. 김상교 씨는 '그알' 제작진에게 "폭행을 당했고 신고한 사람은 저인데 저만 체포했다. 제 이야기를 안 듣고 폭행한 사람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김상교 씨의 용기 있는 폭로로 세상에 알려진 사건은 이후 버닝썬의 마약 유통, 경찰 유착,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으로 번졌다.

승리는 버닝썬의 사내이사였고, 실제 대표는 승리의 친구인 이문호와 이성현이었다. 또 이들은 2017년 12월 팔라완 파티에서 함께였다. 필리핀 팔라완에서의 파티는 사실상 버닝썬을 만들기 위한 발대식이었다. 오명주 기자는 "(이 곳에서) 사업 설명회가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 11월 법인이 설립됐고, 승리 생일파티는 12월에 열렸다. 단합 파티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파티에 유흥업소 직원 9명이 함께 했다는 것. 제보자는 생일 축하 외에 투자설명회 성격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만일 투자를 받았다면 버닝썬의 또 다른 실체가 이 파티에 함께 있었다는 추측도 가능해진다.

'그알'이 버닝썬의 제보를 받기 시작했던 지난 1월. 많은 피해자들은 경찰이 자신의 신고에 무성의했다고 밝혀왔다. 한 제보자는 "어떤 젊은 남자가 자기네 룸에서 술을 먹자고 해서 따라갔다. 2층 바 옆에 유리로 된 검은 룸이 있었다. 소파에 여자가 누워있는데 남자가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남자들은 여자친구라고 했지만 의식을 잃은 여성이 일방적으로 성폭행을 당하는 모습이었다. 여성의 상태가 시체였다"고 떠올렸다. 제보자는 112에 신고했지만 나중에 확인해본 결과 112가 아닌 119가 출동했다. 발신 기록은 112에 신고한 것이 맞았다. 성폭행 신고에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은 셈이었다. 경찰 측은 이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경찰이 증발시킨 사건도 있었다. 미성년자인 심군은 1800만원을 입금하고 친구와 버닝썬에 갔다고 말했다. 알고 지내던 유학생이 심군을 보고 어머니에게 연락을 해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 그러나 현장이 수습되는 동안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이 아닌 사장 한씨가 나타나 경찰과 합의 됐다는 식으로 말하며 경찰 묻는 말에 이야기가 안 될 경우엔 손해배상 청구할 것이고, 그러면 40억 물어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경찰은 아이들과 통화를 하고 사건을 무혐의로 처리했다. 이에 한씨는 '그알' 제작진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놀랍게도 해당 사건은 일반적으로 담당하는 여청계가 아닌 강남경찰서 경제팀이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버닝썬의 실소유주는 누구일까. 버닝썬의 전체 지분 중 50%는 이성현 대표와 호텔 측이었다. 주도적으로 경찰과 유착해 문제를 풀어낸 사람은 호텔 측일까? 이에 호텔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이성현 대표의 해임을 알렸다. 이후 제작진과 선이 닿은 인물은 놀랍게도 전직 형사 강씨였다. 밤의 해결사로 불리던 강씨는 '그알' 제작진과 인터뷰 몇 일 뒤 구속됐다.

강씨는 "삼촌 뻘인 최 씨에게 연락이 와서 알아봐달라고 했다. 내가 삼촌뻘인 애한테 돈을 달라고 했겠냐"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최 씨는 승리의 절친 몽키뮤지엄 사단의 인물. 한 제보자는 몽키뮤지엄 사단이 필리핀에 가서 버닝썬을 만들고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씨는 "여청계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건이 경제팀에 가 있었다. 제가 무언가를 하기 전에 다 이뤄져있었다. 위에서 체계적으로 플랜이 다 끝났다. 버닝썬에서 왜 저에게 연락을 했을까"라며 유리홀딩스 측을 의심했다. 유리홀딩스의 유 대표는 전 FT아일랜드 최종훈의 음주운전을 언론에 무마시킨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버닝썬의 지분구조는 호텔측이 50%, 승리 친구인 이문호 대표가 10%, 유리홀딩스가 20%, 해외투자자가 20%이다. 유리홀딩스는 승리와 유 대표가 공동으로 출자한 회사다. 그렇다면 20%를 가지고 있는 해외투자자, 대만의 '린사모'는 누구일까. 제보자들은 "'린사모'는 대만에서 이름조차 부르지 못하는 존재다. 남편이 대만에서 총리급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전 직원들은 린사모는 보통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하고, 2억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린사모는 스케일이 컸다. 삼합회 대장도 데리고 온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실제 린사모의 매니저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일행들은 심상치 않았다.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의 검은 돈이라고 추측도 제기됐다. 린사모는 해외의 한 잡지에서 빅뱅의 지드래곤을 통해 승리와 친분을 쌓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승리는 정준영의 카톡을 통해 성접대 의심을 받았다. '그알'이 공개한 카톡 속 승리의 사단 김씨는 대만 손님을 '깡패'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승리는 실제로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린사모님'을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해외 지분에 린사모가 관여됐다고 설명했다. 또 팔라완 파티에서 최고의 VIP는 세팀이었다. 린사모는 그중 한팀이었다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버닝썬 지분의 절반은 승리의 측근인 셈. 그런데 전문가는 보통이라면 주주로 참여하는게 일반적인데 승리가 유리홀딩스의 이름으로 투자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에 '그알' 제작진을 만난 이문호는 "승리는 원래 돈이 없었다. 린사모가 10억을 투자했고 저희에 지분을 주신 거다. 유리홀딩스도 투자한 금액이 없고, 승리를 보고 지분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유리홀딩스로 지분을 받았을까. 이에 이문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라면사업이나 다 유리홀딩스로 통한 거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승츠비 승리가 주력한 사업 영역은 식료품이었다. 유리홀딩스 연관회사가 홍콩법인 BC홀딩스가 있다. 여기에 유 대표가 이사로 있다. 또 여기서 출자를 받아서 BCH페레그린파트너스 유한회사에서 사모집합 투자업으로 회사를 인수하려고 했다. BC홀딩스의 자본금은 단 5만원. 이 기업에 335억을 투자한 인물은 누굴까.

한편 승리 측 멤버들은 왜 성매매 접대 대화를 해외 투자자가 왔을 때만 주로 나눴다. 유리홀딩스 설립 이후 이들이 나눈 대화에는 투자자로 보이는 인물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해외 투자자들은 과연 승리와의 친분만으로 거액을 내준걸까. 전문가들은 정작 돈이 되는 사업은 따로 있을 것이라며 현금화 시키기 좋은 버닝썬이을 지목했다.

강남의 모 클럽에서 수년간 근무한 한 직원은 "저희 클럽이 크지 않았는데 처음에 18억이 들었다. 여배우 소속사에서 스폰을 해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 4분의 1이라는 클럽의 수익은 한 달에 5억이었다. 이 제보자는 "당시 우리의 클럽의 대표 멤버 중에는 혼성그룹 남자 멤버 박씨도 있었다"고 말했다.

버닝썬 직원들은 "하루 매출이 1억5천정도 된다"고 봤다. 미성년자 심군 역시 현금을 사용했다. 누락 시키는 매출 액수도 상당했을 거라는 게 업계 직원들의 증언이다. 결국 탈세인 셈. 그러나 이문호 대표는 탈세 의혹에 "단 한 번도 그렇게 한 적이 없다"고 반박자료를 보내왔다. 그러나 회계사는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린사모는 정작 수사받은 적도 없었다. 게다가 경찰 고위 관리의 유착 의심 또한 경찰이 아닌 언론이 먼저 터뜨렸다. 실제 한 직원은 영업 정지를 당했는데 바로 그 다음주에 영업을 했다. 호텔 사우나권 200만원을 끊어오라고 해서 공무원 집에 배달도 했다. 보통 매달 200만원을 가져갔고, 특별한 일을 했을 때는 500만원을 가져갔다. 직원이 기억하는 밤의 해결사는 '그알'과 인터뷰를 한 전직경찰 강씨였다.

버닝썬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마약. 일각에서는 운영진들이 알면서 묵인했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마약을 하게 되면 사형이니까 이를 역으로 영업으로 이용했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버닝썬의 발대식으로 알려진 필리핀 팔라완 파티에서 마약 투약 의혹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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