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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효과도 無” 흥행신은 ‘안시성’을 버렸다[무비와치]
2018-10-12 13:16: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지난 9월19일 개봉했던 '안시성'이 극장가에서 후퇴중이다.

10월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배급 NEW/홍보 호호호비치)은 지난 10월11일 1만3,036명의 관객수를 더해 누적 관객수 528만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암수살인' '베놈' '미쓰백' '스타 이즈 본'에 이어 5위. 신작들이 대거 개봉한 가운데 지난 10월10일부터 만명대로 관객수가 뚝 떨어진 '안시성'은 사실상 흥행 마감 수순을 밟고 있다.
동아시아 사상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조인성 남주혁 주연의 '안시성'은 '신과함께-인과 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앤트맨과 와스프' '블랙팬서'에 이어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 7위에 랭크됐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독전'을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이 본 영화 2위를 차지했다.

올해 국내 흥행 영화 2위라는 그럴싸한 타이틀에도, 500만 돌파에도 '안시성'은 웃지 못했다. 손익분기점 문턱이 유독 높았기 때문이다. 제작비 22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안시성'은 개봉 전부터 이전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남다른 스케일로 떠들썩하게 홍보됐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소재가 소재인만큼 관객들을 이른바 '국뽕'에 취하게 한다면 '명량'처럼 천만 돌파 역시 가능하다는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 570만 고지는 갈 길 바쁜 '안시성'에게 '신기루'와 같았다. 9월 추석 연휴와 10월3일 개천절, 10월9일 한글날 등 공휴일, 즉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을 기회가 많았지만 개봉 첫 주 일일 관객수 79만명을 찍기도 했던 '안시성'은 더이상 탄력받지 못하고 그 기세가 한풀 꺾여버렸다. 절호의 찬스에서 기대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하지 못했다. 이는 "영화 개봉 후 놀라운 팬덤과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에서 만날 수 없는 상업 블록버스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레발 홍보 문구가 민망할 정도였다.

이같은 '안시성'의 실패를 두고 일각에서는 웅장한 전쟁신과 대비되는 빈약한 서사, 미스 캐스팅, 일부 배우들의 연기력 혹평, 고증 부족, 역사 왜곡 등이 일부 관객들의 반감을 샀다고 평했다. 같은 날 개봉한 '협상', '명당' 등 경쟁작들과의 나눠먹기식 경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물론 '안시성'은 IPTV 등 부가판권과 해외판매 수익으로 본전은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배급사 NEW가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 '안시성'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본전 찾기에만 만족할 만한 스케일의 영화가 아니었기에 이같은 부진은 더 치명적으로


다가온다. (사진=뉴스엔DB, NEW)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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