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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상류사회’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로 남길 바란다”(인터뷰)
2018-09-11 13:15:01


[뉴스엔 글 박아름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해일은 자신이 주연을 맡은 영화 '상류사회'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까.

영화 '상류사회'(감독 변혁)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8월29일 개봉한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히 적나라한 상류사회의 민낯과 과감한 정사신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뜨겁게 회자되고 있다.
박해일은 '상류사회'에서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으로 분했다. 장태준은 정치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면서 야망이 폭주하는 인물. 박해일은 이같은 장태준이 너무 영화적인 인물로만 보여지지 않는데 주안점을 두고 연기에 임했다.

"장태준 외 더 영화적인 인물들이 많기 때문에 관객들의 시선에는 장태준 정도에서는 같이 한 배를 타고 이 인물들을 구경해주는 역할들을 해주고 싶었다. 현실에 발을 좀 붙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내 오수연(수애)과 장태준 욕망의 크기는 사뭇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남편이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역할도 해준다고 본다. 만약 장태준조차도 브레이크가 고장나 둘 다 가속력이 붙었더라면 아마 그런 마무리를 짓지 못했을 것이다."

박해일은 "살면서 불편한 일들도 많고 보기에 불편한 상황들도 있다. 그게 관객들한테 불편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게 현실적으로 놓고 봤을 때 이걸 뺄 수가 없다 치면 불편한 부분들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난 당하고 싶지 않다. 근데 영화 속에서 장태준은 어찌됐던 그 소용돌이 속에서 안 좋은 상황을 느끼다보니 빠져나가려 노력한다. 그건 그 인물한테는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장태준의 캐릭터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실제 박해일이란 배우도 장태준처럼 욕망이 큰 인물일지 궁금해졌다. 박해일은 "근데 욕망이란 단어가 크다 생각하면 되게 거창한 단언데 실시간으로 일상 생활 속에서도 많이 일어난단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해일은 "욕심일 수 있다. 배우로서는 관객들이 더 많이 보셨으면 하는 욕망이 있는 거고 그렇다. 그래서 유달리 이번 영화에서는 영화를 설명하긴 쉽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배우로서는 선택한 작품에 대해 참여한 분들과 만든 결과물이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로 남길 바란다. 꾸준히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자신이 참여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원하는 것도 욕망에 포함된다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해일은 수애와의 호흡에 대해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수애가 박해일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해일은 "시상식장에서 같이 있는 거 외에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뵙게 됐는데 사실 데뷔일도 그렇게 차이가 안 난다. 그래서 각자들 열심히 하고 있는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기회가 되면 어떤 작품에서 만나겠지'란 생각은 서로 하고 있었다. 나도 그랬다. 그러다 이번 작품에서 만났는데 수애 씨가 먼저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첫인상은 오수연 캐릭터를 많이 준비해온 느낌이었다. 미리 준비해놓은 느낌이었다. 이왕 처음 작업을 같이 하게 된 거 빨리 따라가야겠다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부부의 느낌을 그전 필모그래피에서 많이 보여준 게 없어서 그 부분이 좀 더 부부처럼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의 색깔 기준으로 말이다. 근데 극에 크게 무리 없었다. 수애 씨가 잘 받아줬고 호흡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부로 열연한 수애와 박해일은 '상류사회'에서 15회 가량 함께한다. 공교롭게도 그 중 12번을 싸운다. 부부 호흡을 맞췄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이에 박해일은 "이번 영화 톤은 그런 톤이 맞는 것 같다. 여러가지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긴 애매했던 것 같고 극 중 '힐러리, 클린턴' 대사에 어울리는 부부톤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해일은 "'둘이 어찌어찌하여 결혼했을까요?'라고 감독님께 물어봤다. 우리가 평범하고 일상적으로 보게 되는 것과는 달랐다. 책에 안 쓰여져 있었는데 안방에 가니 트윈베드가 있더라. '와~ 정말 재밌다'고 생각했다. 전문직 부부 같기도 하고 그랬다. '저렇게 살면 뭐가 다를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게 있었고 '유학을 갔다가 만난 커플인데 돌아와서 어찌어찌하여 결혼한 것 같지 않냐' 그런 설정들을 하고 줄기를 이어나갔다. 부부의 느낌이 독특하다. 애정표현이 거의 없다. 그게 재밌는 지점이었다. 오히려 각자 목표가 명확히 있는 동지 관계, 직업적 친구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대사할 때도 오히려 좀 더 편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해일은 목표 관객수에 대해 묻자 "관객수는 항상 내가 판단할 수 있는게 아니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우리 영화가 가을영화 범주에 들어가는 영화다. 그렇다면 관객들이 보고 생각해보고 떠올릴 만한 지점들이 있을 것 같다. 많은 색깔을 갖고 있는 영화라 생각하고 촬영했기 때문에 그랬으면 한다. 그게 바람이다. 욕망이란 단어가 태어날 때부터 배고파서 울고 졸려서 울고 그런 것도 해당된다. 그 나이대마다 다르지 않나. 어쨌든 우리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다. 부부를 따라가다보면 성인들이 고민하고 욕심내고 욕망을 가져갈만한 것들에 대해 '나는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져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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