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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탈출’ LG, 김한수 ‘이상한 믿음’ 무너뜨렸다
2018-08-10 22:44:56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LG가 연패에서 탈출했다.

LG 트윈스는 8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2-10 승리를 거뒀다.

8연패에 빠진 LG는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이날 경기를 맞이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임찬규와 유강남, 경기에 나서지 않는 투수들이 벤치에서 크게 파이팅을 외친다"고 덕아웃 분위기를 애써 감췄지만 "연패가 길어지면 모두가 힘들다"는 말로 본심을 털어놓았다.
LG는 선발등판한 차우찬이 제구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모습으로 3.1이닝만에 8실점하며 무너졌고 다시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1회 선제점을 빼앗긴 후 2회말 타선이 경기를 뒤집었지만 차우찬이 3회와 4회 7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삼성에 완전히 넘겨줬다. 전날 경기에서도 초반 따낸 점수를 지키지 못해 역전패한 LG인 만큼 그대로 무너질 가능성도 충분했다.

하지만 LG의 간절함이 삼성 김한수 감독의 '믿음'을 무너뜨렸다. 승패는 사실상 LG의 6회말 공격에서 갈렸다.

삼성은 5회까지 4실점을 기록한 선발 보니야를 6회에도 마운드에 올려보냈다. 보니야는 2,3회 4실점했지만 4,5회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하며 안정을 찾은 상태였다. LG는 선두타자 이천웅이 귀중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양석환이 끈질긴 10구 승부 끝에 진루타를 기록해 이천웅을 2루로 보냈다. 하지만 오지환이 삼진을 당하며 보니야의 기세에 눌리는 듯했다.

LG는 유강남이 2루타로 이천웅을 불러들이며 반격의 시작을 알렸고 대타 서상우가 볼넷, 박용택이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한수 감독은 흔들리는 보니야를 두고도 LG 좌타자들이 부담스러운듯 일찌감치 몸을 풀어둔 권오준을 쉽사리 투입하지 못했다. 권오준은 보니야가 좌타자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린 후에야 우타자 이형종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형종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한수 감독은 여기서 이해하기 힘든 믿음의 야구를 펼쳤고 LG는 이를 무너뜨렸다. 김한수 감독은 좌우타자를 꼼꼼하게 번갈아 배치한 류중일 감독의 라인업을 상대하면서도 사이드암 권오준 외에 다른 불펜투수들을 일찍 준비시키지 않았다.

투구 수가 충분히 많은 상태에서 흔들리던 보니야가 서상우와 박용택, 두 좌타자를 모두 상대한 후에야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음을 감안하면 권오준이 이형종을 잡아내지 못했을 경우 김현수를 상대할 투수를 미리 준비해두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힘든 마운드 운용이었다. 김현수의 언더/사이드암 상대 성적(타율 0.281)이 크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는 점과 부진한 좌완불펜 박근홍과 김현수의 매치업이 부담스러웠다고 해도 언더/사이드암에게 매우 강한 후속타자 채은성(타율 0.413)은 권오준이 아닌 다른 투수가 상대했어야 옳았다. 몸을 풀고 있던 정인욱은 위기 상황이 종료된 7회가 아닌 채은성의 타석에 등판했어야 했다.

LG는 흔들리는 권오준을 상대로 김현수가 2타점 적시타, 채은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권오준은 6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천웅을 내야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간신히 마쳤지만 보니야가 남겨놓은 주자 3명은 물론 자신의 책임주자 2명까지 홈을 밟았고 이미 경기는 뒤집어진 후였다.

순식간에 6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한 삼성은 LG에 분위기를 내줬고 결국 패해 5위 자리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김한수 감독의 이상한 믿음을 무너뜨린 LG는 극적으로 8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다시 반등을 꿈꿀



수 있게 됐다.(사진=김한수/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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