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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와치]아미 울린 방탄소년단 취중진담 #허무함 #부담감 #팬사랑 #행복
2018-06-12 09:49:23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취중진담으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12일 0시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탄 회식' 영상이 공개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 기간을 거쳐 2013년 6월 데뷔 앨범 '2 COOL 4 SKOOL(투 쿨 포 스쿨)'로 가요계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6월 13일 데뷔 5주년을 맞이한다. 이번 영상은 '2018 BTS FESTA(2018 방탄소년단 페스타)'의 일환으로 촬영됐다.
데뷔 초부터 매해 6월 축제라는 뜻이 담긴 'BTS FESTA' 이벤트를 펼치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해온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윙스(WINGS)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타이틀곡 ‘봄날’의 밴드 버전 트랙, 포토 콜렉션(BTS PHOTO COLLECTION), 리허설 무대 영상(REHEARSAL STAGE CAM), 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커버 음원(원곡자 YB), 라인인 RM, 슈가, 제이홉의 신곡 '땡' 음원 등을 공개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화양연화서 느낀 두려움과 허무함

'방탄 회식' 영상에는 멤버들이 둘러 앉아 술을 마시며 못다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첫 질문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으며 진정한 글로벌 대세 그룹으로 성장한 2017년에 대한 속내에 관한 것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5월 미국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에는 퍼포머로 공식 초청돼 'DNA' 라이브 퍼포먼스 무대를 선보이며 미국 TV 방송 신고식을 치렀다. 이에 그치지 않고 ABC '지미 키멜 라이브'부터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 첫 출연하며 미국 3대 방송사 간판 토크쇼를 접수했다. 앨범 판매량 기록도 독보적인 수준이었다. 지난해 9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承 ‘Her’는 지난 9월 단일앨범 월간 판매기준 2001년 11월 god 4집(144만 1,209장, 한국음반산업협회) 이후 16년 만에 120만장을 돌파해 K팝 역사에 길이 기억될 음반이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총 142만이 넘는 누적 판매량을 기록, 가온차트 누적 집계 사상 최다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슈가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때는 안 그랬는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무대한 날 샤워하며 울었다. '됐다' 이래서 운 게 아니라 무서워서. 이게 내가 생각하고 상상한 것들 이상이다. 어떻게 보면 상상하지도 못 했던 것들이어서 앞으로 이 부담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야하지 싶었다"고 말했다.

RM은 "AMAs'에서 그런 무대까지 해보니까 솔직히 약간 허무해진 느낌이 있었다. 우리가 목표로 하던 것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이뤘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도 이야기했지만 우리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나 그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한 차례 여행도 갔다 오고 울기도 하고 지나보니까 난 리더로서도 그렇고 혼자 개인으로서도 그렇고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보다 더 높은 걸 이뤄 '아 이제 뭐 하지?' 이게 아니라 그동안 남들이 못 했던 것, 가지 못 했던 곳에 갈 수 있는 그런 티켓을 끊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우리는 앞으로 더 이걸 할 것이고 음악을 할 것이고 무대를 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아 이제 어떡하지? 이제 허무하네. 이제 어디로 더 가야하지' 이런 생각을 할 게 아니라 아으로 더 많은 재밌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나 한 명이라도 힘을 보내 나머지 멤버들이 '형 이제 솔직히 무덤덤해요'라고 할 때 내가 옆에서 같이 텐션을 올려주면 좀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기로 얼마 전에 여행 갔다와서 마음을 먹었다"고 덧붙였다.

지민은 "여행 가기 전에 내가 RM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형이랑 이야기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AMAs' 갔다와서 너무 큰 걸 얻어 오히려 힘든 시기를 겪게 됐다. 갑작스럽게 큰 걸 얻어서. 오히려 그 과도기를 겪게 돼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슈가는 "성적, 물론 되게 중요하지만 우리가 1~2월 작업하며 정신없는 와중에 '왜 이걸 시작했지?'까지 가더라. 난 그냥 음악 좋고 무대가 좋아 시작했던 건데 다음 앨범은 더 잘돼야하고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정말 끝도 없이 돌아가더라. 근데 이번을 계기로 나도 생각이 많이 정리되더라"고 밝혔다.

가족에게 얻은 위로의 말에 대해 언급했다. 슈가는 "1~2월 가족들이랑 있으면서 되게 위로가 됐던 건 그거였다. '네가 방탄소년단이든 데뷔 안 하고 있든 그냥 똑같은 가족이고 사람이다. 왜 그렇게 부담감을 갖고 괴로워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분명히 방탄소년단의 슈가도 슈가이지만 나도 내 삶도 나름대로 있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항상 그게 불안했다. 내가 이렇게 잘되고 있는데 갖고 있는 걸 놓쳐버리면 그런 거에 대해 너무 심했다. 근데 이제 그건 그거고"라며 "얼마 전에 썼던 글이 있었다. 내가 인터뷰할 때 썼던 거였는데 '추락은 두려우나 착륙은 두렵지 않다'였다. 갖고 있는 게 사그라들면 나라는 존재는 도대체 뭘 위해 사는가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은데 결국 나도 나인 거고"라고 말했다.

슈가의 말에 공감을 표한 RM은 "나도 되게 존경하는 음악하는 선배님이 나한테 그러더라. 당시 내가 랩몬이었는데 '야. 랩몬스터가 망한다고 김남준이 망하는 게 아니야. 물론 지금 무슨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그걸 분리하는 연습을 해야해. 네 일이 끝난다고 네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니야. 너무 동일시하지마'라고 해줬다. 그 후로 그 말을 위로 삼고 혼자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 변함없는 팬 사랑 "우리의 이유"

6년째 함께하고 있는 팬 아미에 대한 진심도 전했다. 그들에게 팬들은 활동의 원동력 그 자체였다. 슈가는 "삶을 돌리는데 있어 어떻게 보면 이유 중 하나다. 우리를 서포팅해주고 우리를 너무 지지해주는 분들이지만 어떻게 보면 난 그분들을 위해 하는 것도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RM은 "나도 딱 이유라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가 무대 뒤에서 무대 들어가기 전까지 '잘할 수 있을까'부터 시작해 '저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아미들의 함성을 들으면 누가 나 대신 내가 살아있는 이유, 내가 지금 살아있다는 것, 영혼을 끄집어내 아바타를 만든 다음에 '야 똑바로 봐. 너 지금 살아있어'라고 말해주는 느낌이다. 사람들 함성을 들으면 '아 난 태어나길 잘했다' 딱 그런 생각이 든다. 다같이 힘들 시기에 서로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사실 우리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방탄소년단이 생각하는 행복

방탄소년단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일까. 정국은 "웃을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RM은 "함께라면 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슈가는 "6개월 동안 행복은 뭘까 되게 많이 생각했다. 근데 뭐라고 확답을 지을 수 있는 무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때가 지나봐야 그게 행복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은 "지금 내가 웃고 있는 것. 사람은 행복할 때 웃음이 나온다. 웃을 때 행복하다. 난 항상 내가 행복하기 위해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나뿐 아니라 모두가 행복하자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가는 "행복은 희로애락이다. 화나고 슬프고 이런 것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연예인이라 사람들이 분명히 우리는 가리고 꾸미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 난 진짜 그럴 수 없겠더라. 날 더 포장하고 이런 것들. 우리가 울고 그런 건 진짜 그냥 그때의 진심"이라고 털어놨다. 정국은 마지막 건배사로 "먼 미래 지나가는 우리의 시간들을 보며 웃을 수 있길"이라고 외쳤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영상)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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