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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누나’ 오만석 “안판석 감독, 왜 나를 캐스팅했을까 고민”(인터뷰①)
2018-05-25 06:07:01


[뉴스엔 황수연 기자]

배우 오만석이 명품조연 호칭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만석은 5월 19일 종영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연출 안판석)에서 윤진아(손예진 분)의 아빠이자 정년퇴임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60대 가장 윤상기 역을 맡았다. 딸의 연애로 예민해진 아내 김미연(길해연 분)에게 타박을 받지만 누구보다 딸의 사랑을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따뜻한 인물을 연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뉴스엔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한 오만석은 "무엇보다 좋은 작품에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신인 배우로서 영광이었다"며 "촬영 내내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중심에는 안판석 감독님이 계셨다. 분위기가 참 좋은 촬영장이었다. 현장에 가는 길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배우 오만석보다 '손예진 아빠'로 더 유명해진 그다.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소개했지만 알고 보면 1987년부터 울산에서 연극을 했고 2년간 극단을 운영한 경험도 있는 잔뼈 굵은 연극인이다. 지난해에는 '제2회 울주산악영화제' 사무국장을 지냈다. 필모그래피에는 쓰여있지 않지만 안판석 감독과는 '세계의 끝'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에 이어 이번 '예쁜누나'까지 벌써 네 번째 작품을 했다.

"연극을 한지는 굉장히 오래됐다. 주로 지역에서 연극을 했고 가끔 전국 연극제를 나가 공연을 했다. 최근에는 시간적인 어려움으로 연극 작업은 쉬고 간간이 영화 촬영을 하며 지냈다. 안판석 감독과는 '풍문' 촬영 때 분장실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저를 좋게 보신 것 같다. '다음에 좋은 작품이 있으면 꼭 만석 씨와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9,10월 쯤에 '예쁜 누나' 시나리오로 같이 하자는 연락을 주셨다."

묻고 따질 필요도 없는 출연이었다. 오만석은 "오랜 세월 동안 감독님의 명성과 작품 스타일을 들어왔고 또 경험하지 않았나. 굉장한 신뢰를 가지고 있기에 바로 승낙했다"며 "울산에 있는 무명 배우를 불러주셔서 무척 감사했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단 주인공의 아빠라는 큰 역할에 부담은 분명 존재했다. 이에 오만석은 '나를 캐스팅한 이유가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했다고.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배우들이 있겠나.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캐스팅했고, 어떤 점을 원할지 생각해봤다. 제가 얻은 답은 표준어도 사투리도 아닌 그동안 봐왔던 오만석에게 있다고 봤다. 일상의 오만석에서 윤상기라는 인물을 버무려보자는 생각을 했다. 잘하고 싶어서 정말 철저하게 대사 준비를 해 갔다. 마지막 촬영 날 술 한잔하면서 '좋은 역할로 참여해줘서 만족스럽고 고맙다'고 하시는데 굉장히 뿌듯했다."

평범함을 연기하는 자연스러움에 명품 조연, 신스틸러라는 호평도 뒤따랐다. 오만석은 "'연기일까 실제일까, 제 아빠 같다'는 댓글을 봤는데 기분이 무척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아버지를 일찍 여읜 친구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고 '우리 아빠 같았다'고 남겼던 글이다. 저 역시 두 아이를 둔 아빠로서 굉장히 울컥했다"고 답했다.

윤상기의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아내 김미연에게 '우리 생각만 하지 말자. 우리 생각만 하면 우리 애들이 아파'라고 하는 신을 꼽았다. 오만석은 "이 대사에 윤상기라는 인물의 삶이 굉장히 녹아 있다고 생각했다. 상징적으로나 포괄적으로 큰 의미있는 대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진아의 가족들이 준희를 반대했던 것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미연과 상기가 서로 달랐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미연이 같은 엄마가 많다고 봐서 무척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아마 엄마로서 가족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는 거겠지. 미연이 덜 성숙한 우리 주변의 어떤 어머니였다면 상기는 인문학적으로 득도한 사람이었던 게 아닐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사진=본인 제공)

뉴스엔 황수연 suye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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