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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아저씨’ 이후 스타 못 돼 괴로웠다”(인터뷰)
2018-04-26 06:08:01


[뉴스엔 박아름 기자]

김희원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봤다.

영화 ‘나를 기억해’에 출연한 배우 김희원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인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희원은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연기를 포기, 지난 1999년 호주에서 2년간 페인트칠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다시 시작한 연기는 여전히 힘들었지만 김희원은 결국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 작품들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지난 2010년 개봉한 원빈 주연 영화 '아저씨'는 지금의 김희원을 있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
김희원은 "'아저씨' 개봉하고 나서 난리나겠다 싶었다. 나도 그렇게 들었으니까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 어떤 인터뷰 보면 충무로 모든 시나리오가 자기를 거쳐갔다는 인터뷰가 있는데 진짜 유명하신 분들은 그런 것 같다. 근데 난 안 그렇더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악역으로 대중들을 찾아온 김희원은 "순하고 착한 역할도 들어온다. 그런 역할도 꽤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그런 것 같다. '아저씨'에 대한 기억이 너무 세니까 다른 게 좀 묻힌다. 그리고 아직도 많은 분들의 댓글에 '아저씨' 방탄유리 대사가 있다"고 '아저씨'로 인한 남모를(?) 고충을 토로하기도.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아저씨' 수식어에 대해 김희원은 "원랜 그걸 넘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까지 방탄유리야'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계속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이유, 어떻게 해서라도 날 기억해주시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한 번 더 생각하니까, 어쨌거나 나를 더 좋아해주시고 기억해주시는 건 맞는 거 아닌가. 그게 '아저씨'가 됐든, 다른 영화가 이슈가 돼 그게 됐든, 하여튼 날 기억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벗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가 나를 기억해주는 것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희원은 "특별한 계기는 없다. 그냥 혼자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 거 있지 않나. '아저씨' 개봉하고 나서 어느 한 순간 일약 스타가 되고 이래야 되는데 내가 그러질 않았다. 그러니까 괴로워하고 그랬는데 그걸 갖다가 계속 생각하다가 '그래 어차피 인생은 길어. 난 천천히 가도 돼' 그렇게 정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아저씨' 이후 스타덤에 오르진 못했지만 꾸준한 연기활동 끝에 신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희원. 급기야 지난해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엔 아이돌 못지않은 열성적인 팬들을 거느린 배우로 거듭났다. 김희원은 자신의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을 보면 부담이 엄청 간다. 내가 열성 팬들이 많은 편이다. 지하철 광고도 내주시고 그런다. 전에는 연기를 열심히 해야지 하고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팬분들이 '이런 것도 해주세요, 저런 것도 해주세요' 이러시니까 확실히 팬이라는 게 고맙기도 하고 부담이기도 하고 그런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다. 불한당원 분들이 '다음 영화는 뭐해요? 병갑처럼 그런 역할 해주세요' 그러면 '그만큼 임팩트 있고 잘 해야 되네,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을 한다. 모든 연기를 열심히 하는데 그게 모든 영화에서 '진짜 저 캐릭터 끝내준다' 이런 소리를 다 들을 수 없다. 근데 그분들이 괜히 막 '불한당이 더 낫네'라고 하면 어떡하나 하는 부담도 있다. 사실 배우가 팬들 때문에 산다. 근데 그분들이 좋아해주시는만큼 부담도 큰 것 같다. 불한당원들은 아이돌 가수처럼 사랑해주신다. 1년이 되도록 대관을 해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지 않나. 신기하다. 나도 영화를 10번 안 봤는데 30번, 40번씩 보시니까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 마력이 있나 그런 생각이 든다."

한편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4월19일 개봉해 절찬 상영중이다



. (사진=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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