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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치]잘 나가던 ‘자기야’, ‘무도-불후’ 사이서 괜찮을까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8-01-13 06:00:01


[뉴스엔 이민지 기자]

SBS '자기야-백년손님'이 토요예능이 됐다. 목요일 오후 11시대 방송되며 동시간대 1위를 달리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자기야'의 편성 변경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지난 2009년 시작된 '자기야'는 여러차례 포맷과 편성이 변경되면서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금요일 오후 11시대 편성됐던 '자기야'는 초창기 연예인 부부들이 패널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부부 스타들의 솔직한 입담과 속시원한 발언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한편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는 과정에서 폭로전이 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1년 목요 예능으로 자리를 옮긴 '자기야'는 이 시간대 터줏대감이었던 KBS 2TV '해피투게더'와 시청률 경쟁을 했다. 장수 예능 '해피투게더'와의 경쟁에서도 마니아들을 구축한 '자기야'는 2013년 '자기야-백년손님'으로 타이틀을 바꾸고 변신을 꿰했다.

'자기야-백년손님'은 고부갈등 보다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사위와 장모의 이야기를 다루는 관찰 예능. 가깝지만 어렵고도 어색한 사위와 장인, 장모가 함께 지내며 가까워지고 변화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자아냈다. 자극적이라는 논란이 가득했던 '자기야'는 목요일 밤 편안한 웃음을 주는 힐링 예능으로 거듭났다.

국민MC, 톱스타, 연예인의 신변잡기와 자극적인 폭로 없이 시골 어르신들의 매력, 장인장모와 가까워지는 사위들의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결국 '해피투게더'도 꺾고 목요 예능 1위로 우뚝 섰다. 스타와 과장된 웃음코드 없이도 시청률 1위가 가능함을 보여준 것.

SBS는 무려 164주간 목요예능 시청률 1위로 사랑 받고 있던 '자기야-백년손님'을 더 큰 전쟁터인 토요일로 옮기는 과감한 편성 변경을 결정했다. 국민예능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과 만만치 않은 인기의 KBS 2TV '불후의 명곡'이 버티고 있는 토요일 오후 6시 20분이다.

'무한도전'과 '불후의 명곡'이 모두 10%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SBS는 이 시간대 취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마스터키'는 3%대, '추불리네가 떴다'는 5%대, '주먹쥐고 뱃고동'이 5%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한자릿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상황. SBS로서는 힘든 시간대에 '자기야-백년손님'으로 모험을 걸어본 셈이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음악 경연 예능인 '불후의 명곡'과는 확연히 다른 소재와 매력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은 새로운 시청자들을 끌어모일 수 있는 흥행 포인트. 하지만 파이가 크지 않은 토요 예능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작들이 버티고 있는 시간대라는 점은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자기야-백년손님'의 편성 변경이 잘 나가던 프로그램에 괜한 위기가 될지, 그동안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SBS 토요예능의 기를 살리는 신의



한수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SBS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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