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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신과함께2’ 주인공으로 터놓는 속얘기(인터뷰) 박양수 기자
박양수 기자 2018-01-13 16:01:02


'신과함께-죄와 벌'이 1월12일 현재 1,224만 관객을 기록했다. 영화는 화재 사고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고 정의로운 죽음을 맞이한 소방관 김자홍(차태현)이 저승에서 삼차사인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이덕춘(김향기)와 함께 일곱 번의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린다.
김동욱
▲ 김동욱
김동욱
▲ 김동욱
김동욱
▲ 김동욱
김동욱
▲ 김동욱
영화에서 '히든카드' '사실상 주인공'으로 불리는 배우가 있다.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 역을 맡은 김동욱(35)이다. 그는 보석같은 연기력으로 영화의 감정선을 담당했다. '국가대표'에 이어 김용화 감독과 함께 다시 한번 천만을 달성했다. 신년부터 복이 가득한 배우 김동욱을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기쁨을 감추진 않았으나 동시에 배우로서의 고민도 드러냈다.

Q 2017년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가장 크게 히트했다.

"기쁘다. 한편으로는 조심스럽기도 하다. 감독님이나 다른 선배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안도감이 든다. 많은 분이 우려했던 것보다 1부의 수홍이를 많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2부에서는 (하)정우 형하고 더 오랜 시간 드라마를 만들어 나가는 캐릭터다. 그걸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다."

Q 총제작비 400억 원이다. 한국 영화로서는 드물게 1, 2부로 나뉘어서 개봉한다. 한국에 잘 없는 판타지 영화이기도 하다. 인기 웹툰이 원작이기도 하고, 여러 모로 걱정이 많았을 것 같다.

"영화 처음 봤을 때는 걱정했다. 나는 해야 하는 분명한 역할이 있었다. 수홍이 사람들에게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게 하면서, 자홍이 쌓은 드라마를 방해하지 않아야 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자홍이 쌓은 드라마를 극대화하는 걸 도와줘야 했다. 대본 받았을 때 그런 게 명확히 보였다. 잘 해내지 않으면 1부에서 다른 배우들이 쌓은 것들이 짧은 순간에 다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Q 히든카드로 불린다. 특히 후반부 수화신이 호평이다. 자부심을 느끼나.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 반응은 예상치 못했다. 얼떨떨했다. 솔직히 지금은 굉장히 행복하고 감사하고 즐겁다. 그렇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대법관 옷 입은 장면이 가장 힘들었고, 준비도 가장 많이 했다. 짧은 장면이지만, 수화가 감정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와야 했다. 수홍이가, 자홍이 떠나고 가장으로서 강하게 행동하려 했던 모습, 보호하고 지키는 형 같은 모습보다 아이 같은 모습으로 나오길 바랐다. 엄마 앞에서 아이가 얘기하는 것처럼 찍으려고 했다."

Q 김수홍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뭐라고 생각하나.

"자기 삶에 대한 인정, 쿨함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연민에 젖지 말아야 한다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 아닐까. 형이 떠났고,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가 아프고, 너무나 가난하지만 그 안에서 최선의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인물이어야 했다. 원귀가 됐을 때 원 일병을 보고 '남아있는 이들도 나로 인해 고통받고 아파하고 있구나' 했을 거다. 복수라는 게 얼마나 의미 있겠는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이다. 김수홍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쿨하게 행동한다."

Q 같이 연기한 도경수는 어떤 배우인가.

"'아이돌인데'가 아니라 작품 안에서, 배우 도경수로서 인정받아도 손색없는 친구다. 배우로서 재능과 자질과 실력을 가졌다. 같이 연기하는 동료 배우라고 생각했지, 어떤 출신의 배우나 겸업하는 배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경수씨하고 에피소드가 있을 만큼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다만 컨디션 조절하는 데 방해되지 않게 서로 존중했다."

Q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후 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배우로서, 이 길을 계속 가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았던 걸로 안다.

"그런 고민은 정말 많이 했다. 특정 시기에만 했던 건 아니다. 내가 이 길을 가는 게 맞나, 아니라면 빨리 이 끈을 놓고 다른 것에 도전해야 하나. 이 작품 하기 전에만 이런 고민을 했던 건 아니다. 그러면서, 계속 이걸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적절하게 계기가 되고, 해소되면서 또 다시 에너지를 얻어 작품을 한다."

Q 연기에 대한 고민은 재능에 대한 불신인가?

"연기를 처음 시작한 게 대학 들어간 이후다. 그때 자신감이 없었다. 늘 스스로 검증하고 반문하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그런 거에 익숙해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계속 정체해 있는 것 같다.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불안하다. 더 발전하고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스스로 채찍을 계속 가한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연기를 정말 너무 못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알 거다. 영화 '위플래쉬'와 똑같았다. 주인공이 당한 것과 똑같은 걸 겪었다. 수업 시간이 지옥 같았다. 그때부터 연기에 대한 고민이 쌓이기 시작했다."

Q 연기에 대해 칭찬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나?

"1년 정도 휴학하고 복학한 이후 많이 달라졌다. 그 전까지는 지옥같은 학창시절이었다. 교수님도 수업시간에, 그만하고 수능을 봐서 다른 대학을 알아보라고 수없이 말씀하셨다. 실력이 안 되면 나가도 상관없다고, 버티고 쫓아 올 마음이 없으면 나가라고 하셨다. 지금은 많이 바뀌셨다.(웃음) 그 당시 열정이 끓어 오르셨던 것 같다."

Q 돌이켜 보면 '커피프린스 1호점' '국가대표' 등 흥행도 했지만 반면에 실패도 많았다. 배우로서의 삶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데뷔해 지금까지 원치 않은 작품을 했던 적은 거의 없다. 결과물을 만들기까지 최선을 다해, 모든 걸 쏟아 붓지만 관객에 메시지가 얼마나 전달될지는 모르는 거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이상의 작품을 선택하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 여러 선택과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고집스러워야 하는 순간과 나를 조금은 놔야 하는 순간, 쿨해져야 하는 순간을 계속 경험하고 있다."

수십 매체와 영화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는 건 그에게도 낯선 일이었다. 그는 크게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은 자세로 침착하게 답변에 응했다. '신과함께' 2부는 2018년 개봉 예정이다. 2부에서 김동욱은 주연으로 등장할 계획이다. 김동욱의 2018년은 천만 관객으로 시작됐다. 연말까지 운이 계속될까.

Q 마지막으로 김동욱에게 새해 소감을 물었다.

"외롭지 않게 2017년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신년에는 다시 한번 쉼 없이 달려가는 한 해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나 스스로 굳게 마음을 먹고 다잡아야 그런 마음가짐이 생기는 것 같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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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객원 에디터 진선 sun27ds@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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