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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투타겸업’ 오타니의 부상위험 안형준 기자
안형준 기자 2017-12-08 09:26:49


[뉴스엔 안형준 기자]

오타니는 과연 부상을 피할 수 있을까.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향하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는 빅리그 오프시즌의 가장 큰 화두다. 오타니는 현재 7개 구단을 두고 행선지를 고민하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에도 더 노출될 수 있다. 과연 오타니는 부상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칼럼니스트 린제이 베라는 12월 8일(한국시간)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려 오타니의 부상 가능성을 짚었다.
베라는 "오타니는 시속 100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시속 110마일의 타구 속도를 기록하는 '투-웨이 스타'고 일본의 베이브 루스로 불린다"며 "과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루스 이후 처음으로 투타를 겸업하며 활약하는 선수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타니의 체격은 뛰어나다. 신장 6피트 3인치(약 191cm)에 몸무게는 200파운드(약 91kg)다. 아직 23세로 나이도 어리다. 오타니가 가진 최대의 강점 중 하나다.

베라는 "오타니는 일본에서보다 더 긴 시즌을 보내야 한다. 143경기였던 시즌은 162경기로 늘어나고 5일 로테이션에 맞춰야 한다. 이 변화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며 "밤경기에 이어 낮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생길 것이며 (투타를 겸업하는 만큼)투수들이 받는 훈련과 야수들이 하는 훈련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등판이 없는 날에는 불펜세션을 가져야 하고 타격훈련과 투수 수비훈련, 야수 수비훈련도 해야 한다. 팔 보호를 위한 처치도 받아야 하며 타석에 서기 위해서는 아침마다 상대 투수들의 비디오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선발투수는 한 번에 긴 이닝을 던지는 대신 등판하지 않는 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등판이 없는 날 야수 출전을 원하는 오타니는 보통 선발투수들에 비해 회복할 시간이 짧을 수 밖에 없다. 야수들이 매일 받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고 야수로서 경기에 나설 수도 없다. 사실상 2배의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모든 포지션 중 가장 많은 부상을 당하는 포지션은 투수다. 베라는 "2017시즌 전체 DL 등록자의 52.5%가 투수였다. 2위인 외야수는 19.7%였다"며 "오타니의 부상 위험은 마운드 위에서 가장 크다"고 언급했다. '투수 오타니'의 부상 위험도는 회복시간 부족 문제를 제외하면 다른 강속구 투수들과 큰 차이는 없을 전망이다. 투구 폼에 대한 위험성 지적도 아직은 나오지 않는 상황. 베라는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하는 것으로 인해 생기는 부상 위험도에 집중했다.

베라에 따르면 'ASMI(American Sports Medicine Institute)'의 생체역학 전문가 글렌 플레시그 박사는 "타자의 주요 부상 경로는 크게 3가지다. 투구에 맞는 것과 사근 부상, 타격 시 앞쪽 어깨의 부상이다"고 말했다.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지만 3가지 경로가 가장 빈번하다는 것이다.

사구로 인한 부상은 부연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베라는 "최근 빅리그 타자들은 사근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근 부상은 중심이동과 회전과 관련된 것이다. 사근은 타격 과정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근육이다. 사근 부상에 대처하기 위해 안티-로테이션 운동(anti-rotation exercises)을 실시하는 것이 보통이다"고 언급했다. 안티-로테이션 운동은 회전으로 인한 근육의 비틀림에 저항하는 '코어 트레이닝'의 한 종류다. 오타니가 사근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투수 훈련 외에도 타자들이 행하는 수준의 안티-로테이션 운동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

어깨 부상 역시 오타니가 각별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오타니가 '우투좌타'인 것이 큰 이유다. 베라가 전한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타격 과정에서 주로 부상을 당하는 어깨는 '앞쪽 어깨'다. 좌타자인 오타니가 타석에 설 경우 '앞쪽 어깨'는 오른쪽, 바로 오타니가 공을 던지는 어깨다.

뒤에서 힘을 싣는 쪽의 어깨가 아닌 앞에서 강한 힘으로 큰 회전을 하는 어깨의 부상 위험도가 높다는 것. 컨택을 해냈을 때보다 헛스윙을 했을 때 부상의 위험은 커진다. 배트를 휘두를 때 앞쪽 어깨는 강한 힘으로 크게 회전하게 되는데, 공이 배트에 맞을 경우 그 힘이 어깨의 진행 반대방향으로 작용해 회전력이 일정부분 상쇄되지만 헛스윙을 할 경우 앞쪽 어깨는 쥐고있는 배트의 무게까지 추가된 강한 회전력을 고스란히 견뎌낼 수 밖에 없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부상이 발생한다는 것. 베라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좌타자 마이클 브랜틀리(CLE), 왼쪽 어깨에 부상을 안은 우타자 애런 저지(NYY)가 대표적인 예다"고 언급했다. 오른쪽 어깨를 다치는 것은 우완투수인 오타니에게 치명적이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오타니가 한 손이 아닌 두 손으로 배트를 잡고 팔로스로우를 한다는 것이다. 양손으로 배트를 잡을 경우 오른쪽 어깨가 받는 압박이 어느 정도 분산뒬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타석에 설 때마다 공을 던지는 어깨에 압박이 가해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베라는 마지막으로 투타를 가리지 않고 흔히 나타나는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위험성도 언급했다. 햄스트링 부상은 순간적으로 큰 힘이 가해질 때 발생하며 보통 축이 되는 쪽 다리에 발생한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왼쪽 다리에 힘을 싣게 된다. 자연스럽게 햄스트링 부상 위험이 남들보다 커질 수 밖에 없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일본 야구의 전설인 스즈키 이치로처럼 모든 순간을 스트레칭과 함께하는 것이다.

아무리 체격조건이 좋다고 해도 인간의 신체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오타니가 부상없이 투타 모두를 소화하려면 이제껏 없었던 특별하고 유일한 수준의 관리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과연 오타니가 어느 팀으로 향하게 될지, 오타니는 부상 없이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오타니



쇼헤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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