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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그늘에 가린 ‘또 한 명의 NBP 출신 선발’
2017-12-07 06:00:01


[뉴스엔 안형준 기자]

또 한 명의 'NBP 출신 투수'는 어떤 활약을 펼칠까.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최대의 화두는 단연 포스팅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는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다. 국제 아마추어FA 계약 규정에 따라 최저 수준의 계약금만으로 영입할 수 있는(포스팅 비용 2,000만 달러 별도) 오타니를 차지하기 위해 27개 구단이 달려들었고 현재 7개 구단이 마지막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겨울 일본프로야구 출신으로 태평양을 건너는 오타니 뿐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2월 6일(한국시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였던 마일스 미콜라스와 2년 1,5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4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미콜라스는 2015년부터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고 3년 동안 활약했다. 미콜라스는 3시즌 동안 62경기에 선발등판했고 424.2이닝을 투구하며 31승 13패(완투5, 완봉2), 평균자책점 2.18, 378탈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 당 볼넷은 1.5개였다. 미콜라스는 29세 나이로 2018시즌을 치른다.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성적 외적인 부분의 차이가 크지만 미콜라스가 일본 무대 마운드에서 3년 동안 기록한 성적은 오타니보다 결코 부족하지 않다. 오타니는 5시즌 동안 85경기(82GS)에 등판해 543이닝을 투구했고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 624탈삼진, 9이닝 당 볼넷 3.3개를 기록했다. 미콜라스는 오타니보다 더 안정적인 투수였다.

팬그래프닷컴은 5일, "일본에서 오는 또 한 명의 선발투수가 있다"며 미콜라스를 주목했다.

미콜라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 전후다. 팬그래프닷컴은 미콜라스에 대해 "미콜라스의 패스트볼을 보고 아롤디스 채프먼(NYY)을 떠올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콜라스의 가장 큰 무기는 커맨드다"고 언급했다. 강력한 구위로 윽박지르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공략해 정타를 맞지 않는 투수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미콜라스는 올시즌 일본에서 리그 평균보다 조금 좋은 '피 컨택트율'을 기록했지만 다른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정상급의 모습을 보였다. 미콜라스보다 볼넷 허용율이 낮은 투수는 아키야마 타쿠미(한신 타이거즈) 뿐이었고 미콜라스보다 볼넷/삼진 비율이 좋은 투수 역시 노리모토 다카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키쿠치 유세이(세이부 라이온즈) 뿐이었다.

팬그래프닷컴은 "많은 헛스윙 유도 없이도 충분한 탈삼진을 기록할 수 있다"며 "호세 퀸타나(CHC)가 그렇고 제임슨 타이온(PIT)과 릭 포셀로(BOS)가 그렇다. 은퇴한 클리프 리도 많은 헛스윙 유도 없이 삼진을 잡는 투수였다"고 언급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미콜라스가 리 만큼의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메이저리그급 피칭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이미 메이저리그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유턴하며 성공한 투수들이 있다. 은퇴한 라이언 보겔송은 빅리그 복귀시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30경기(28GS)에 등판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2011년). 콜비 루이스(2010년)도 텍사스로 복귀한 시즌에 32경기에 선발등판해 12승 1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미콜라스는 복귀 당시 33세였던 보겔송, 30세였던 루이스보다 어리다.

모든 이목이 오타니에게 집중돼있지만 미콜라스도 의외의 '대어'가 될 수도 있다. 과연 미콜라스는 2018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까.

한편 2009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지명된 미콜라스는 일본으로 향하기 전 빅리그에서 3시즌을 뛰었고 37경기(10GS)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했다.(자료사진=마일스
미콜라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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