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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보고서]‘유리정원’ 문근영, 이상한 나라의 국민 여동생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10-13 07:23:48


[뉴스엔 박아름 기자]

"순수한 건 오염되기 싶죠."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국민 여동생이었던 배우 문근영이 변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문근영 주연의 '유리정원'은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는 내용을 그린다.
문근영은 미스터리의 중심에 있는 재연을 연기했다. 재연은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 중인 능력 있는 과학도지만 태어날 때부터 가진 기형적인 신체 때문에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살아가고, 늘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인물이다. 처음으로 자신과 보폭을 맞춰주고 남들과 다르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정교수(서태화)를 믿고 따른다. 그러나 정교수가 후배 연구원 수희(박지수)와 짜고 자신의 연구 아이템을 훔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절망에 빠져 도심을 떠나 어릴 적 지냈던 숲 속 유리정원으로 들어가 홀로 지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나타나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으로 인해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또 한 번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인간의 몸에 빨간색이 아닌 초록색 피가 흐르고 죽어서 나무가 된다니, '유리정원'의 소재는 상당히 파격적이다. 전작 '마돈나'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보여줬던 신수원 감독의 남다른 상상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간이 광합성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재연. 사람들은 그녀를 비웃지만 적어도 재연의 세계에선 가능하다. 자신은 나무에서 태어났고 점점 나무가 되어가고 있다는 그녀의 신념과 세계 속에서 이것은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 희망이자 꿈이다. 그런데 그런 꿈과 이상이 짓밟힌 재연이 유리정원에 갇혀 자신만의 신념에 미쳐가는 과정이 '유리정원'의 핵심이다.

앳된 얼굴을 한 문근영은 영화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순수함을 지니고 있고, 미스터리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그뿐 아니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어마무시한 일을 저지르고도 눈 하나 깜빡 안하는 잔혹성과 짐승같은 얼굴 또한 가지고 있다. 자신의 집념에 미쳐가며 광기 어린 모습을 보여주는 문근영. 기존 그녀의 연기를 상상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역대급 연기 변신이라 할 수 있다. 2년만에 스크린 복귀를 선언한 문근영은 영화 속에서 숏커트와, 단발, 장발의 헤어스타일을 오가고 다리를 저는 연기를 하는 등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제대로 칼을 갈았다. 이에 관객들도 마치 숲 속에 갇힌 듯한 문근영의 이상한 세계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벌써 18년 차 베테랑 배우인 문근영의 연기인생에서도 가장 독보적이고 특별한 캐릭터인 재연. 오랜만에 돌아온 문근영은 또 인생작을 경신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재연은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뤘을까. 이상한 이야기의 결말은 10월 25일 개봉하는 &#



039;유리정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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