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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유시민 “문성근X김여진 합성사진, 수준이 있어야지” 비판
2017-09-21 23:40:29

[뉴스엔 이민지 기자]

유시민 작가가 문성근 김여진 합성사진을 비판했다.

9월 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 박형준 교수는 MB정부 당시 국정원 블랙리스트 파문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유시민이 "잘 이야기 하실 수 있겠냐"고 묻자 박형준은 "곤혹스럽다. 여러가지 감정이 들어 착잡하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직접 관련된 분은 아니지만 이제 와서는 아는 걸 얘기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고 박형준은 "아는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탄압이나 불이익이 있었다면 잘못된 일이다. 책임있는 자들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박형준에게 "이명박 정부 1주년에 나와 백분토론 한거 기억나냐. 박정희 대통령은 말 안 들으면 가뒀는데 이명박 정부는 밥줄 끊는다고 말했다. 전 정권 사람들을 자르라고 했다고 했고 명단도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구체적 사례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한다. 82명 명단이 나온거 보면 영화감독이 52명으로 제일 많았다. 아마 민주노동당 지지를 했거나 대통령 비판을 많이 한 분들을 모아둔거다. 이런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시작하자마자 광우병 사태로 지지율이 20% 이하로 내려갔다. 그 때 내가 청와대에 들어갔다. 광우병이 왜곡되면서 집회가 커졌다는 인식이 있았다. 물론 우리의 시각이다. 연예인들이 한 말이 돌면서 소문이 퍼져서 나온거다. 티핑 포인트라고 한다. 그게 연예인들 발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는거다. 굉장히 이명박 정부에서는 충격을 받았다. 어떤 정부든 강경파가 있다. 강경파는 비판세력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을거다. 외압을 준다기 보다 동향을 정확하게 보는거다. 이걸 가지고 구체적으로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어떤 행동이 있었는지는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전모를 다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대개 조각조각 드러난 증상들을 보고 병의 원인을 추론한다. 처음에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이 불거졌을 때 그게 거대한 국정농단과 연결됐을거라 생각 못했다. 이번 경우도 단순한 명단이 아니라는게 '이게 뭐지?' 의문스러웠던 것들이 있다. 이창동 감독 영화도 제작지원에서 배제되고 진중권 교수가 계속 강의해왔는데 이유없이 잘렸다. 윤도현, 김미화도 그렇다. 지금 보니까 움직이는 단위가 있었던 것 같다. 영향력을 감소시켜야 할 지식인과 연예인, 예술인, 영화감독, 기자 이런 사람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대중 앞에 나타나지 못하게 자르는 작업이 진행된 흔적이 많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미 문제가 됐었다. 2009년 10월 재보궐 선거가 있었다. 김제동, 김미화 씨가 문제됐었다. 야당이 이걸 중요한 이슈로 들고나왔다. 난 당시 정무수석이라 선거 동향을 체크할 의무가 있었다. 수원에서 박찬숙 후보가 앞서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집어졌다. 이게 크게 작용했다. 정부가 연예인에 관여하는게 안 좋은 일이다. 그래서 내가 역정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건이 방송국 사장 만나서 청와대 홍보수석이 '누구 좀 너무하더라. 안나오게 할 수 없냐' 정도였으면 스캔들로 끝났을 텐데 이건 정권이 국가정보기관을 이용한거다. 예를 들어 문성근 김여진 합성사진이 나오고 있다. 특수공작으로 해서 결재 받아 했다는거 아니냐. 미국 FBI가 이런거 했다고 생각해봐라. 도대체가 이게 뭐지? 적응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박형준은 "그런 거야말로 낯뜨거운 짓이고 해서는 안될 짓이다.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고 유시민은 "수준이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박형준은 "적폐청산이 바른 길로 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적폐청산 TF에서 국정원 자료를 다 보고 있다. 문제될 정보가 많다. 노무현 정부, 김대중 정부 국정원을 뒤져도 똑같을거다.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망신주기와 이슈덮기로 발표하고 있다. 적폐청산 특위 목적이 MB죽이기다. 정치적으로 보수 세력에게 타격을 주겠다는게 보인다. 적폐청산이라는게 민주주의 발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냐.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시민은 "그런 지적이나 우려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국가 정보기관을 국내 정치에서 떼어내는게 중요한 과제다. 국정원이 해서는 안될 위법한 행위를 했고 피해자가 있다. 지금 국정원 고위 간부들은 대기발령 상태라고 하더라. 관련된 분은 옷을 벗고 잘못 없으면 복귀를 할거다. 부작용이 있어도 이번 기회에 확실히 털어내야 한다. 그런 국민들의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동의할 수 없는건 표적이 MB다, 이명박 대통령 죽이기라고 하는데 의심이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대학, 방송사, 기업만 움직인게 아니고 국세청도 움직였다. 이걸 청와대에서 모르는 가운데 할 수 있다는게 말이 되냐는 의심이 있다. 아니면 아니라고 밝혀지겠지. 이정도 왔으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감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은 "눈이 내리고 있다. 눈이 그치면 쓸어야지. 결과가 나와야 어떤 행동을 취하지"라고 말했고 유시민은 "한번에 안 쓸어질거 같다. 눈이 많이 와서"고 말했다. (사진=JTBC '썰전'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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