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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호텔방 논란에 “압력행사 no, 거래를 제안한 것”
2017-09-14 15:25:51


[뉴스엔 이민지 기자]

최영미 시인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한 최영미 시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달라고 문자를 받았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최영미 시인은 집을 떠나야 하는 막막함을 드러내며 "내 로망이 미국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서 살다 죽는 것.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텐데. 내가 죽은 뒤엔 그 방을 '시인의 방'으로 이름 붙여 문화 상품으로 만들수도 있지 않나"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최영미 시인은 특정 호텔을 언급했다.

이후 해당 글이 공짜 숙박 요구 논란에 휩싸이자 최영미 시인은 "제 뜻을 이렇게 곡해해 받아들이다니. 집주인이 갑자기 방을 빼라 하니 어딜 가나, 막막해 고민하다, 도로시 파커의 생애가 생각나 나도 그녀처럼 호텔에서 살면 어떨까? 거주지의 또다른 옵션으로 호텔방을 생각해 한번 이메일 보내본 건데 그걸 왜곡해 내가 공짜 방을 달라 요청했다고 하니..."라고 호소했다.

특히 해당 내용을 기사화한 기자에게 "전화 안 받으시네요. 당장 기사 내려주세요. 그리고 분명히 밝히는데, a호텔에 장기투숙할 생각, 지금 없어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최영미 시인은 또 "저는 A호텔에 거래를 제안한 거지 공짜로 방을 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닙니다. 호텔에서 내 제안이 싫으면 받지 않으면 돼요.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평화로운 오후가 구겨져서 참...그리고 처음 글을 올릴 땐 약간의 장난기도 있었어요"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최영미 시인은 또 장문의 글을 남겨 "처음엔 홍보해주고 시 낭송 등 서비스 제공하고 그 댓가로 무료투숙(근데 엄밀히 따지면 무료가 아니지요) 생각한 것 맞고요. 오후 1시6분에 도착한 (그 즉시 열어보진 않았어요) 디스카운트 운운한 호텔의 답신을 보고 '아, 이들이 스트레스 받는구나' 생각해 아래 캡처한 답신을 호텔에 오후2시38분에 보냈어요. 방값은 방 보고 정하자고"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홍보 해주고 매주 시 낭송하면 한달 방값이 되고도 남는다 생각했지만, (아 근데 이런 글 쓰는 내가 싫네요) 그래도 남들이 갑질이다 난리칠지 모르니 호텔에 상징적으로 한달에 얼마라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방 보자 한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최영미 시인은 "다들 정신차립시다. 이번 사태로 새삼 깨달았어요. 한국사람들은 울 줄은 아는데, 웃을 줄은 모르는 것 같네요. 행간의 위트도 읽지 못하고...내가 내 집만 있었더라면 이런 수모 당하지 않는데...그리고 제가 특급호텔 원햇다고 비난하시는데 하나 물어볼게요. 오래 집 없이 셋방살이 떠돌던 사람이 여름휴가 가서도 좁고 허름한 방에서 자야 하나요?"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사진=최영미 시인 페이스북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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