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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감독 “외부인의 시선으로 광주를 본다는 게 차별점” 박아름 기자
박아름 기자 2017-07-20 11:22:19

[뉴스엔 박아름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황석영 작가와 장훈 감독이 함께한 스페셜 GV를 성황리에 마쳤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7월 18일 롯데시네마 합정에서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진행 하에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와 '택시운전사'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이 영화는 물론, 모티브가 됐던 현대사에 대해 관객들과 심도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황석영 작가는 '택시운전사'에 대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영화를 보면서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크게 감동했다. '택시운전사'는 평화롭게 사는 것을 꿈꾸던 소시민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 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전부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기존에 나왔던 광주를 다룬 영화들이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이었다면, '택시운전사'는 광주와는 상관없는 외부인의 시점을 따라간다는 것이 특별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보편적 휴머니티를 발동시켜 감동을 받았다”며 광주를 소재로 한 다른 영화들과 다르게 주인공이 외부인이라는 설정과 접근 방식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훈 감독은 “그 당시의 광주를 겪은 사람들이 아닌 두 외부인의 시선에 따라 광주가 보여진다는 점이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들과는 다른 '택시운전사'만의 차별점이다”며 영화를 보다 깊이있게 볼 수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황석영 작가는 극중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에 대해 “정치 의식이나 시사 상식이 거의 없는 소시민이다. 그런 인물이 광주로 가서 상황에 따라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 아주 근사하게 그려졌다”고 밝혔고, “현실에서 곧바로 튀어나온 듯 자연스러운 송강호의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해, 매 작품마다 인물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던 송강호가 보여줄 ‘만섭’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에 장훈 감독은 “'만섭'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인 ‘김사복’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은 편이어서,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보편적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했다”며 ‘만섭’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던 과정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택시운전사 ‘만섭’과 함께 광주로 향했던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에 대해 장훈 감독은 “실제 ‘위르겐 힌츠펜터’ 기자님을 직접 만나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했다. '택시운전사'가 다큐 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구성되는 부분들을 설명했을 때, 다행히도 좋아하셨고 응원해주셨다”고 실제 故 ‘위르겐 힌츠페터’를 만났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2일 개봉 예정이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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