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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문재인 손 잡은 이유, 몇분만에 홀딱 반했다” 이민지 기자
이민지 기자 2017-05-13 09:38:07

[뉴스엔 이민지 기자]

고민정 전 대변인이 KBS를 떠나 문재인 대통령 손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고민정 문재인캠프 전 대변인은 최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남편 조기영 시인과 함께 출연했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KBS 아나운서를 관두고 문재인캠프에 합류한 이유를 묻자 "KBS라는 회사가 그렇게 좋은 곳이었다는걸 나가고 난 후 두달쯤 지나 알았다.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오다 보니 KBS 건물이 크게 보이더라. 그걸 보는 순간 내가 저길 왜 나왔을까 순간 생각이 들긴 했는데 지금도 그렇고 처음 마음을 먹었을 때도 그렇고 추호의 흔들림이나 후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좋은 회사였지만 매일매일이 너무 힘들었다. 심장이 없는 상태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처음엔 언론인이 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과연 난 그런 언론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 내 손에 쥐어진 마이크는 그런 역할을 해내고 있나는 생각이 9년 내내 들었다"고 밝혔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그 순간 당시 문재인 대표님이 손을 내밀어주셨다. 결정을 바로 못했다. 월급으로 생활을 해야 했다. 내가 경제 생활을 하니까. 이미 연애할 때부터 마음 먹었다. 남편의 꿈이 시인이고 내 꿈이 아나운서라면 둘다 꿈을 이루고 살자. 다행히 아나운서는 돈이 되니까 아나운서 돈으로 맞춰 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조기영 시인은 "난 젊은시절 꿈이 두개였다. 평생 시를 쓰며 살겠다는 것과 죽기 전에 멋진 사랑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나 두개의 꿈이 다 이루어졌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문재인캠프 합류전 고민에 대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곳이라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하고 정치영역으로 가는 것이라 할 수 있는 역할이 있긴 할까 고민했다. 처음엔 남편에게 먼저 전화를 주셨는데 남편이 나에게 며칠 동안 말을 안했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다. 정치는 싸움의 영역이란 생각이 강했다. 난 그런 캐릭터도 아니고 그런 일도 해보지 않았는데 날 왜 부를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왜 그런 고정관념을 갖느냐. 정치로 인해 사람을 위로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당신은 방송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자 했으니 그대로 하면 새로운 무언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는가' 했다"고 밝혔다.

조기영 시인은 "나한테 연락하신 분이 탁현민 교수다. 며칠간 이야기를 안했다. 작년 여름에도 운을 띄운 적이 있는데 말도 안된다 했다"며 "(아내가) 떨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흔들리는구나 하는 느낌. 해야하는거구나. 이 친구가 가면 경제적인게 어려우니까 '대출 받지 뭐'라고 이야기 했다. 그땐 퇴직금이 있다는 생각을 미처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민정 전 대변인은 "그마저도 중간정산을 해서 얼마 안되더라. 넉달은 버티겠더라"며 "'그래 하자'는 문재인 대표님을 만나고 나서였다. 만나기 전까지는 내가 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이 내 인생을 걸 만큼 대단한 사람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가족의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만났는데 몇분 이야기 안한 후에 홀딱 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야기를 2시간 정도 나눴는데 처음엔 바쁜 분이니까 할말 하고 30분 안에 일어날거라 생각했는데 2시간을 계속 이야기 하시더라. 그리고 자리 약속을 안하셨다. 내 손을 잡아주면 어떤 자리를 주겠다. 자리를 안줘서 감동이 됐다. 만약 자리를 약속했으면 실망했을 것 같다. 난 시인을 선택한 여자다. 돈이라는 것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고 말했다.

조기영 시인은 "대부분 정치인들은 드센 기와 권위를 느낄 수 있는데 그분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고 고민정 전 대변인은 "존경할 만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더라. 정치인, 대통령을 떠나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다니'하는 것만으로도 흥분됐다"고 회상했다. (사진=김어준의 파파이스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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