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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 김상중 떠나면 노잼? 더 짜릿한 사이다X고구마 2막 기대해(종합)
2017-03-20 16:03:45

[뉴스엔 황혜진 기자]

아모개는 떠났지만 아모개의 정신은 여전히 남아 있다.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이 아모개가 퇴장했을지라도 여전히 흥미진진할 2막을 예고했다.

3월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사옥 M라운지에서 '역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고 있는 김진만 PD와 아모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상중이 참석했다.

김상중은 홍길동(윤균상 분)의 부친 아모개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진한 부성애 연기 등으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지난 14일 방송된 14회를 끝으로 드라마에서 퇴장한 상황이지만 남다른 열연을 펼친 덕에 배우들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들의 가슴 속 여운은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

김상중은 "그간의 작업은 만남의 소중한 의미를 깨닫게 해준 작품이었다. 그런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준 김진만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아모개란 캐릭터 자체는 내가 혼자 만든 건 아니다. 시작할 때 소화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감독님께서 날 믿고 같이 응원하다보면 그런 어려운 숙제를 풀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해줘 힘을 얻었다. 여러 복합적인 것들 덕분에 썩 괜찮은 아모개가 만들어진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아모개란 캐릭터가 드라마상에서 보이지 않겠지만 아모개의 정신을 홍길동 사단이 잘 물려받아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앞으로 2막에서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다. 더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상중이 꼽는 명장면은 무엇일까. 김상중은 "어느 한 장면도 허투루 찍은 것이 없어 모든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장면에 힘을 들여 찍어 볼 때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정말 모든 신이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찍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진만 PD는 경상남도 합천에 위치한 산에서 아모개의 마지막 신을 공들여 촬영했다고 밝히며 "다음주 나가는 방송을 한 신도 안 찍었다. 완전 라이브"라고 말했다. 김상중은 "그날이 얼마나 추웠냐면 내가 죽는 신 연기하려고 갔다가 얼어 죽을 뻔 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리 찍어놓은 촬영분이 많지 않다보니 후반부 퀄리티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 상황. 이에 대해 김진만 PD는 "후반부 퀄리티가 떨어질까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같이 드라마를 봐주시며 걱정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아모개 퇴장 후 본격적으로 펼처질 '역적'의 2막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김진만 PD는 "후반부에는 홍길동과 연산의 대립이 많이 다뤄질 예정이다.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역사 드라마는 아니다. 연산 시대에 홍길동이란 사람이 실존했다고 돼 있는데 과연 그 시대의 홍길동의 정신은 무엇이었을까를 보여주고자 하는 드라마다. 역사적 왜곡이 없기 위해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홍길동에서 온 이야기들이 많으니까 관심 갖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거창하게 말하자면 인류애다"며 "홍길동은 아모개의 유언을 갖고 시작해 아모개의 사람, 홍길동의 사람이 단지 동지나 가족이 아닌 조선 백성 전부, 더 나아가 인류라는 주제로 가는 것이다. 그 주제로 연산과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분절되는 것이 아니라 김상중이 연기한 아모개가 허균의 '홍길동전'에는 없지만 사실 '홍길동전'에 교묘하게 숨겼다고 생각한다. 허균이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내 펼쳐보이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 드라마 제목을 '역적 홍길동'이라고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 '역적'을 끝까지 고수했던 이유는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모개의 정신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상중은 아모개를 떠나보낸 시청자들에게 "아무래도 초반에 아모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건 초반 이야기가 크게 딱 하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조참봉과 아모개, 갑과 을의 이야기, 그 속에서 억압된 감정을 분출하는 하나의 줄기로 가니까 훨씬 더 밀도 있게 그려지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점점 많은 인물들이 많아지며 이야기가 많아져 조금은 느슨해졌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결국 모두 앞으로 펼쳐갈 극의 장치들 중 하나다. 아모개 이외에도 정말로 풀어야할 이야기, 사이다와 고구마가 번갈아 나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기에 오히려 아모개가 잘 죽었다, 오히려 다른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겠구나 싶은 그런 이야기들이 많다"며 "앞으로 정말 재밌고 기대할 만한 이야기들이 남아 있기에 아모개가 떠났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위부터 김상중, 김진만 PD/MBC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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