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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까운 관계” 홍상수 김민희, 세상과는 아주 먼 관계[이슈와치] 윤가이 기자
윤가이 기자 2017-02-17 13:30:01


[뉴스엔 윤가이 기자]

홍상수 김민희가 그들만의 축제를 즐기고 있다. 불륜설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함께 나선 공식석상은, 먼나라 독일에서 열린 제 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다. 국내 취재진의 눈을 피해(?) 날아간 딴 세상에서 해외 각국의 플래시 세례를 한몸에 받으며 손을 맞잡고 레드카펫을 걸었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주연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최고 권위의 황금곰상부터 주연배우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 등도 제기되고 있지만, 사실상 국내 대중과 언론에게 이는 다음 문제다. 지난해 6월 불륜설 보도 이후 두 사람이 단 한번도 자신들의 입장을 나타낸 적이 없는데다, 악화된 여론은 아랑곳 없는 듯 영화 촬영을 하고 영화제에 동반 참석하는 등 자유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륜이 사실인지, 온갖 소문과 기사들 중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 대다수의 관심은 사실 이 대목에 더 쏠려있다.

물론 연예인 혹은 유명인이라고 해서 사생활을 만천하에 공개할 의무는 없다. 연애든 결혼이든 불륜이든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인 만큼, 민감하고 신중한 이슈인 것도 맞다. 그러나 단 한 번이라도 두 사람의 '공식입장'을 기대하는 것은, 이들이 단순히 사생활이라기엔 너무도 예민한 내용들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홍상수 감독과 이혼 소송에 놓인 그의 아내는 불륜설이 제기된 초반,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통스러운 심경을 호소하기도 했다. 자칫 일방적인 여론몰이로 흘러갈 수도 있는 분위기 속에서 대중의 사랑과 지지로 먹고 사는 홍상수 김민희 두 사람의 명확한 입장 정리는 필요불급해 보였다. 더구나 불륜 이슈라는 것이 당사자들 뿐 아니라 한 가정 혹은 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당사자들의 성실하고 명쾌한 대처가 요구됐다. 대한민국은 특히나 불륜이나 병역 문제에 있어 국민적 정서가 민감한 나라다. 감독도 그렇지만 여배우인 김민희로서는, 대중을 등지고 그 엄청난 안티 여론에 맞서며 대한민국에서 연예인으로 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이토록 많은 이유에도 불구하고 홍상수 김민희 두 사람은 8개월이 넘도록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때문에 이번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된 두 사람의 행보에 많은 이목이 쏠린 건 당연지사. 사실 출국 당일부터 인천공항에 취재진이 몰려 취재에 열을 올렸지만, 홍상수 김민희는 모든 눈을 따돌리고 유유히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16일(현지시간) 마침내 '밤에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등 공식 일정에 당당히 나타나, 작품을 소개하고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홍상수는 기자회견 중 "김민희와 나는 아주 가까운 관계"란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물론 영화에 대한 문답에서 나온 말이지만, 작품을 넘어 사적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발언이다. 홍 감독은 또 영화에 대해 "김민희의 의견을 듣는다. 김민희의 대사와 홍상수 개인의 대사가 혼합된 것"이라는 답변도 내놨다. 더욱이 이번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불륜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홍 감독이 평소대로 자전적 얘기를 그린 것이란 해석도 팽배한 상황이다. 베를린에 나타난 김민희는 자주 웃었고, 홍 감독과 자주 눈 맞췄다. 두 사람은 레드카펫을 걸을 때나 포토월 포즈를 취할 때나 허리를 감고 손을 잡는 등 가벼운 스킨십 역시 스스럼 없었다.

"우리 불륜 맞습니다 맞고요"는 아니었지만, 이들이 보여준 태도와 발언들은 시종일관 남다른 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대중은 경악하고 있다. 아무리 예술하는 사람들이라지만, 마치 세상 둘만 사는 듯한 언행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들. 현재 홍 감독과 김민희가 또 신작을 촬영 중이기 때문에 이들의 '생업'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적 지지를 획득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예술하는 아티스트로, 이들을 바라보고 논한다고 해도 '희대의 불륜설'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이상 객관적인 해석과 평가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미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 후 외신은 영화와 홍상수 김민희의 사적인 관계를 연관하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여론은 돌이킬 수 없이 냉각되고



있다.


뉴스엔 윤가이 issue@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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