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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총장 “내 진정성 짓밟는 행태 용납할 수 없어” 귀국메시지
2017-01-12 17:58:54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1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귀국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대단히 감사하다. 날씨도 춥고 저녁 늦은 시간에 이렇게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0년간 UN 사무총장직을 마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고국의 품에 돌아왔다.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는 UN 사무총장으로서 인류의 평화와 약자의 인권보호, 가난한 나라의 개발, 기후변화 대처, 양성평등을 위해 지난 10년간 열심히 노력했다. 지난 10년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전쟁의 참화를 통해 우리의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꼈다. 이런 것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몸소 터득했다. 성공한 나라는 왜 성공했는지, 실패한 나라는 왜 실패했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지도자의 실패가 민생을 파탄으로 몰고가는 것도 보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우리의 안보, 경제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여기에 따르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국민 여러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10년만에 고국에 들어와서 조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고 내 마음은 대단히 무겁다.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이룩한 국제적 위상 뒤에는 그만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있는 것을 알았다. 나라는 갈갈이 찢어지고 경제는 활력을 잃고 사회는 부조리와 부정으로 얼룩져 있다. 젊은이의 꿈은 꺾이고 폐습은 일상처럼 우리 곁에 버티고 있다. 총제적 난국이다. 민생이 흔들리면 발전이 무슨 소용이 있겠나. 부의 양극화, 이념, 지역 세대간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 더이상 안된다. 우리 사회 지돚자 모두가 책임이 있다. 이들 모두 책임감,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 희생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의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고 내가 UN 사무총장으로서 겪은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젊은이의 밝은 미래를 위해 길잡이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이 난국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민족에게는 국난을 당할 때마다 이겨낸 유전자가 있다. 그간 나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쌓아온 국제적 경험과 식견을 어떻게 나라를 위해 활용할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많은 분들이 나에게 권력 의지가 있느냐 물어봤다.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 의지가 분열된 나라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세계 일류국가로 만드는데 노력하는 의지라면 나는 분명히 내 한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있다고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분들이 말하는 권력의지가 남을 헐뜯고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정권을 쟁취하겠다라는 것이라면 나는 권력 의지가 없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라면 얼마든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또 "그간 지극히 편파적인 이익을 앞세워 일부 인사들이 보여준 태도, 유엔과 내 가슴에 큰 상처를 안겨줬다. 실망을 안겨줬다. 이 어려운 시기에 헌신하고자 하는 나의 진정성, 명예, 또 유엔의 이상까지 짓밟는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뉴스엔 이민지 oing@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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