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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보고서]현빈X유해진의 아찔한 ‘공조’ 반대가 끌리는 이유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7-01-11 06:20:01

[뉴스엔 배효주 기자]

현빈과 유해진이 정초부터 '일'냈다.

1월 10일 기자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제작 JK필름)는 북한 내 범죄 조직에 의해 아내와 동료들을 잃게 된 북한형사 림철형(현빈 분)이 남한으로 숨어든 조직 우두머리 차기성(김주혁 분)을 잡기 위해 역사상 최초 남북 공조수사를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계급 특진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남북 공조수사에 뛰어든 생계형 남한형사 강진태(유해진 분)가 림철령과 짝을 맺어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를 이룬다.
그간 남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정치적, 이념적 갈등을 다뤘다면, '공조'에선 그러한 요소들이 싹 제거됐다. 그저 보고 즐기라는 게 연출의 변이다. 북한 고위급 형사가 남한에서 활개를 치고 다닌다니 하는 현실적 고민은 접어두는게 좋겠다. 영화엔 오직 조국을 위한 임무에 모든 것을 건 림철형과, 툴툴대다가도 결국엔 진심을 다해 그를 돕게 되는 강진태의 동료애, 혹은 동포애가 강조됐다. 액션의 비중도 크다. 적재적소 배치된 규모감있는 거리 추격전, 카체이싱, 총격전, 맨주먹 액션은 활극, 오락 영화로서의 제 몫을 다한다. 김성훈 감독은 "남북이라는 소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보다는, 오락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또 각자 다른 환경의 두 인물이 과연 어떻게 소통하는지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감독의 연출 의도는 100% 달성한 셈.

이번 '공조'를 통해 현빈은 강소라의 남자에서, 수백만 여심을 뒤흔드는 국민 이상형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수 정예부대 출신인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과묵한 '사연 있는 남자'인 데다가, 두루마리 휴지 하나로 적을 깡그리 소탕할 만큼 강인한 고독한 싸움꾼이다. 그러면서도 남한 형사의 잔꾀에 어수룩하게 넘어가는 한편, 또 가슴 뜨거운 동료애를 발산하는 등 반전 매력을 사정없이 어필한다. 현빈은 3~4개월간의 하드트레이닝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는데, 오락 영화 이상의 고강도 액션신, 추격신에서 노력의 결실이 엿보인다. 영화관에 여성 관객의 탄식이 울려 퍼질 것.

현빈의 대척점에 유해진이 있다. 지난해 영화 '럭키'를 통해 코믹영화 대흥행을 일궈낸 장본인 유해진은, '공조'에서 역시 특유의 능청스럽고 익살스러운 본연의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마치 옆집에 살고 있을법한 친숙한 생계형 남한형사를 그려낸 그는, 우리네 아재들이 모두 그렇듯 끈끈한 의리와 따뜻한 정, 약간의 오지랖으로 훈훈함을 자아낸다.

두 남자가 부대끼는 '버디 무비'인 만큼 브로맨스도 합격점이다. 정반대의 비주얼(?)에서 오는 묘한 케미스트리가 차지다. 이래서 사람들이 반대가 끌린다고 하는 걸까. 유쾌 상쾌 통쾌한 오락 영화 한 편의 탄생이다. 러닝타임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오는 18일 개봉.(사진=영화 '공조' 스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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