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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외모? 성형해도 못따라할 얼굴..만족해”(인터뷰)
2015-12-01 16:50:17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박소담이 자신의 외모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검은사제들'(감독 장재현/제작 영화사집)에서 악령에 빙의된 여고생으로 분해 신예답지 않은 노련한 연기력을 뽐낸 박소담은 최근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베테랑'(감독 류승완), '사도'(감독 이준익) 등 굵직한 작품에 이어 '검은사제들'의 여주인공 자리를 꿰차기까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생각하는 현재의 박소담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에 무쌍꺼풀을 갖춘 독특한 이미지로 또래 김고은과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지만 박소담은 '검은사제들'을 통해 박소담이라는 이름과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 시키며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했다. 지난해 기대작이라 손꼽혔던 작품에 줄줄이 캐스팅 되며 궁금증만 한껏 증폭시켰던 배우. 1년 후 그 베일을 벗은 박소담은 '깜짝 호평'의 주인공으로 호감도를 드높이고 있다.

"올해 큰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큰 수혜를 입은 것처럼 비춰지는데 사실 떨어진 오디션들이 훨씬 많다"고 토로한 박소담은 "지난 1년간 내 나이 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한 편도 빠짐없이 오디션을 봤다. 불합격 소식을 들을 때마다 좌절했고 정말 많이 우울해 하기도 했다"며 "그러다가 처음 합격을 한 영화가 '베테랑'이었다. 대사도 없고 정말 작은 역할이었지만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박소담을 가장 먼저 발탁한 감독은 바로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이었다. '베테랑'에서 갓 연예계에 입성한 여배우이자 앳된 막내 역할을 맡은 박소담은 류승완 감독으로부터 "이 역할은 무조건 소담이가 해줬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듣고 캐스팅 됐다. 박소담 하면 떠오르는 '도화지 같은 얼굴'이라는 표현도 류승완 감독이 처음으로 해 준 말이라고. 박소담은 "'네 얼굴을 잘 살려서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시는 감독님에게 더할나위없이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말간 얼굴로 나왔다가 화장이 진해지면서 약에 취해 망가져야 하는 역할이었어요. 임팩트는 있지만 대사는 특별히 없었거든요. 근데 류승완 감독님께서 선배님들과 함께 테스트 촬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어요. 진심으로 감사했죠. 그 후에 '사도' 오디션을 봤는데 또 너무 많이 떨리는 거예요. '아 어떡하지' 하면서 일단 오디션장에 들어갔더니 감독님께서 제가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네가 조선의 눈이다!'고 외치셨어요. 현장에 있던 관계자 분들도 웃고 저도 빵 터져서 그 때부터 긴장감이 확 사라졌던 것 같아요"

류승완 감독과 이준익 감독은 공통적으로 박소담의 '외모'에 먼저 홀릭 돼 이 신예 배우를 눈여겨 봤고 자신들의 작품에 꼭 필요한 마스크라는 확신으로 '베테랑'과 '사도'라는 대작에 박소담을 투입시켰다. 박보영과 함께 주연 배우로 나선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이해영 감독 역시 마찬가지. 박소담은 "단추구멍 같은 작은 눈과 어떻게 보면 평범할 수 있는 얼굴을 좋아해 주시고 좋게 봐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검은사제들' 오디션은 조금 독특했어요. 1차 때는 자유연기를 하고 2차 때는 영신이 부분을 연기해야 했는데 오디션 때 대본을 받은 적은 처음이었거든요. 그 순간 어떻게 할지 고민이 정말 많이 됐고 가말망까지 쓴 채 사자 울음소리, 개 짖는 소리를 처음 뵙는 분들 앞에서 6~7분 정도 선보였던 것 같아요. 3차 때는 외국어 대사 연기를 테스트 했구요. 정말 어렵게 합격했는데 영신이라는 캐릭터가 진짜 제 것이 되니까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야 하는 또 다른 고민과 걱정이 생기더라구요. 정말 끝이 없는 시간이었어요."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접했을 것 같은 내공이지만 박소담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지극히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남들과 똑같은 일상을 살던 18살 무렵, 뮤지컬 '그리스'를 보고 배우의 꿈을 갖게 된 박소담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배우들이 그렇게 행복해 보일 수 없었다. '나도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고 본격적으로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연기 전공 대학교 입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박소담은 "정말 운이 좋아서 한예종에 바로 합격할 수 있었지만, 내가 입학할 때 까지만 해도 카메라 앞에 설 수 있는 여배우는 눈이 크고 코가 큰, 누가 봐도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난 연극과 뮤지컬 무대만 꿈꿨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아예 생각도 안 했다. 왠지 퍼져 보이게 나올 것 같았고 카메라에 내 얼굴이 찍힌다는 자체에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또 "그러던 중 생각지도 못하게 영상원에서 내 졸업 증명사진을 보고 러브콜을 보내 주셨다. '우린 그런 얼굴만 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소담씨 같은 얼굴도 원해'라고 하셨다. 그 때부터 끊임없이 단편 영화를 찍을 수 있었고 그렇게 영화라는 매체를 접하게 됐다. 그 때는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는데 그 시간 없이 큰 세상에 나와 엄청나게 큰 작품을 맞닥뜨렸다면 아마 못 버텨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외모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냐고 묻자 박소담은 "연기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내 얼굴이 뭔가 '예뻐서 마음에 든다'가 아니라 독특한 개성이 있어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그 누구도 내 얼굴을 따라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성형으로도 만들 수 없는 얼굴이다. 요즘엔 젖살이 좀 빠져서 눈이 생각보다 커 보인다는 말씀도 해 주신다"며 슬쩍 미소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앞으로도 성형을 할 생각은 없다. 다른 무엇도 아닌 외모 때문에 한계에 부딪치는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다"며 "외모보다 좋은 연기로 주목받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그런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고 다부진 포부를 덧붙여 그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검은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박소담)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김윤석 강동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월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한데 이어 5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최종 누적관객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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